제조 공정과 수율
스마트폰 화면 한 장에는 수십 나노미터에서 수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박막이 스무 겹 넘게 쌓여 있고, 그 하나하나가 마스크로 그려진 패턴을 갖는다. 이 박막들은 축구장 넓이의 클린룸에서 다다미 몇 장 크기의 유리 원장 위에 한꺼번에 만들어진다. 원장 위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 가운데 하나만 잘못되어도 화면에 휘점이나 선이 생긴다. 이 장에서는 디스플레이를 실제로 만드는 과정, 즉 박막 증착, 포토 공정, OLED 증착, 봉지, 모듈 조립을 차례로 살펴보고, 공장의 손익을 좌우하는 수율(Yield)을 정량적으로 다룬다.
- 디스플레이 제조의 세 구간(어레이 → 셀/증착·봉지 → 모듈)과 각 구간의 핵심 장비를 설명할 수 있다.
- 스퍼터링·PECVD·ALD의 차이와 포토리소그래피 5단계(도포–노광–현상–식각–박리)를 단계별로 설명할 수 있다.
- a-Si, 산화물, LTPS, LTPO 백플레인의 마스크 수가 왜 다른지 공정 순서로 이해한다.
- 유리 원장 세대와 면취 효율을 계산하고 MMG(혼합 면취)의 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.
- FMM 증착의 쉐도우 효과와 정렬 오차가 색 혼합을 일으키는 기하학을 계산할 수 있다.
- 박막 봉지(TFE)가 경로 연장으로 수분 투과율을 낮추는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.
- 포아송·네거티브 이항 수율 모델로 패널 면적과 결함 밀도의 관계를 계산하고 리페어의 효과를 추정할 수 있다.
디스플레이 공장의 세 구간
디스플레이 제조는 반도체 제조와 닮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다. 반도체가 지름 300 mm 실리콘 웨이퍼 위에 수백 개의 칩을 만든다면, 디스플레이는 한 변이 2~3 m인 유리 원장(Mother Glass) 위에 몇 장에서 수백 장의 패널을 만든다. 패널 하나가 크고, 그 안의 모든 픽셀이 동작해야 하므로 공정 하나하나의 균일도와 청정도가 그대로 가격이 된다.
공정은 크게 세 구간으로 나뉜다. 각 구간은 대개 다른 건물(또는 다른 층)에 있고, 원장은 카세트에 실려 무인 반송차(AGV)나 천장 반송(OHT)으로 옮겨 다닌다.
- 어레이 공정(Array, Backplane): 유리(또는 PI) 기판 위에 TFT, 배선, 화소 전극을 만든다. 증착–포토–식각을 마스크 수만큼 반복한다. 4장의 트랜지스터가 여기서 태어난다.
- 셀 공정(Cell): LCD라면 컬러 필터 기판과 TFT 기판 사이에 배향막을 바르고 액정을 떨어뜨려 합착한다(ODF). OLED라면 이 자리에 유기물 증착(EV)과 봉지(Encapsulation) 공정이 들어간다.
- 모듈 공정(Module): 원장을 패널 단위로 자르고, 드라이버 IC와 연성 회로(COF/FPC)를 붙이고, 편광판·터치·커버 유리를 합착한 뒤 점등 검사를 거쳐 출하한다.
공장 규모를 말할 때는 보통 월 원장 투입 수(kSheets/month)를 쓴다. 예를 들어 "Gen 8.6 OLED 월 15k" 라인은 한 달에 2290×2620 mm 원장 1만 5천 장을 넣는다는 뜻이다. 장비 투자는 라인 하나에 수조 원 규모이고, 그 가운데 노광기·증착기·CVD 같은 진공 장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. 그래서 디스플레이 원가는 "원장 한 장에서 양품 패널이 몇 장 나오느냐", 즉 면취 수 × 수율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.
포토와 증착 구간은 보통 ISO Class 4~5(1 ft³당 0.5 µm 이상 입자 10~100개 수준)로 관리한다. 이 장의 마지막에서 보겠지만 원장 1 m²에 떨어지는 치명 결함이 1개만 늘어도 65인치 TV 수율은 눈에 띄게 떨어진다. 사람은 가장 큰 오염원이라서 원장 반송과 장비 사이 이송은 거의 모두 자동화되어 있다.
박막 증착: 스퍼터링 · PECVD · ALD
어레이 공정의 첫 단계는 언제나 원장 전체에 균일한 박막을 입히는 일이다.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박막은 크게 금속·투명 전극(Mo, Al, Cu, Ti, ITO, IGZO), 절연막(SiNx, SiO₂), 반도체(a-Si:H, poly-Si의 출발 물질인 a-Si)로 나뉘며, 재료에 따라 증착 방법이 다르다.
- 스퍼터링(Sputtering, PVD): 아르곤 플라스마의 이온이 타깃을 때려 튀어나온 원자를 기판에 쌓는다. 금속, ITO, IGZO처럼 타깃으로 만들 수 있는 재료에 쓴다. 직진성이 강해 단차 측벽은 얇게 덮인다.
- PECVD(Plasma-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): SiH₄, NH₃, N₂O 같은 기체를 플라스마로 분해해 화학 반응으로 막을 만든다. 300~400 °C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SiNx, SiO₂, a-Si:H를 빠르게(수십~수백 nm/min) 쌓을 수 있어 디스플레이 절연막의 주력이다.
- ALD(Atomic Layer Deposition): 전구체 A와 반응물 B를 번갈아 넣어 한 사이클에 원자층 하나(약 0.1 nm)만 자기 제한적으로 쌓는다. 느리지만 두께 제어와 단차 피복이 완벽에 가깝다. 산화물 TFT의 게이트 절연막, 박막 봉지의 Al₂O₃ 등에 쓰이며 대면적 공간분할형(Spatial ALD) 장비가 쓰이기 시작했다.
ALD의 두께는 사이클 수로 정해진다. 한 사이클에 쌓이는 두께를 GPC(Growth Per Cycle)라 하면
| 박막 | 대표 재료 | 두께 | 증착 방법 | 쓰임 |
|---|---|---|---|---|
| 게이트·배선 금속 | Mo, Cu/Ti, Al/Mo | 200–500 nm | 스퍼터링 | 게이트 라인, 데이터 라인 |
| S/D 금속 | Ti/Al/Ti | 400–700 nm | 스퍼터링 | 저저항 배선(대형은 Cu) |
| 게이트 절연막 | SiO₂, SiNx | 80–150 nm | PECVD (ALD) | TFT 게이트 유전체 |
| 활성층 | a-Si → poly-Si, IGZO | 30–50 nm | PECVD, 스퍼터링 | TFT 채널 |
| 보호·층간 절연 | SiNx/SiO₂ | 300–600 nm | PECVD | ILD, 패시베이션 |
| 평탄화막 | 감광성 PI / 아크릴(PAC) | 1.5–3 µm | 슬릿 코팅 | 단차 제거, 비아 |
| 화소 전극 | ITO / Ag / ITO | 10 / 100 / 10 nm | 스퍼터링 | OLED 반사 애노드 |
원장이 3 m에 가까워지면 PECVD의 RF 파장(13.56 MHz에서 22 m)과 전극 크기가 비슷한 비율로 다가가 정재파에 의한 두께 불균일이 생긴다. 그래서 대형 CVD는 전극을 나누어 급전하거나 주파수를 조절한다. 두께 ±5 % 이내가 일반적인 목표다.
포토리소그래피: 마스크 한 장의 일생
원장 전체에 깔린 박막에 원하는 모양을 새기는 공정이 포토리소그래피(Photolithography)다. 디스플레이에서는 줄여서 "포토"라 하고, 한 번의 포토-식각 사이클에 쓰이는 포토마스크 한 장을 "1 마스크"라고 센다. 한 사이클은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.
디스플레이 노광기는 반도체의 축소 투영 스캐너와 다르다. 원장이 워낙 커서 마스크와 기판을 1:1로 맞대거나(근접 노광), 1:1 미러/렌즈 투영으로 원장을 여러 번 나누어 찍는다(스텝 앤 스캔). 해상력은 레일리 식으로 가늠한다.
아래 시뮬레이터에서 한 장의 마스크로 금속 배선을 만드는 다섯 단계를 하나씩 진행해 보자. 노광량(Dose)과 PR 극성, 식각 방식을 바꾸면 최종 선폭(CD, Critical Dimension)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볼 수 있다.
포토 공정 스텝퍼 (단면)
마스크 수가 원가다
포토 사이클 하나에는 증착, 세정, PR 도포, 노광, 현상, 식각, 박리, 검사가 따라붙는다. 마스크 하나가 늘 때마다 장비 대수, 공정 시간(TAT), 그리고 결함이 끼어들 기회가 함께 는다. 백플레인 기술마다 필요한 마스크 수가 다른 이유는 TFT 구조에 있다.
| 백플레인 | 마스크 수 | 왜 그만큼 필요한가 | 주 용도 |
|---|---|---|---|
| a-Si:H (BCE) | 4–5 | 게이트 / 활성+S/D(하프톤 마스크로 통합) / 보호막 컨택 / 화소 ITO. 도핑·결정화 불필요 | 대형 LCD TV |
| 산화물 (IGZO) | 5–8 | 에치 스토퍼(ESL) 또는 자기정렬 탑게이트 구조, 보호막 추가 | OLED TV, 고해상도 IT LCD |
| LTPS | 9–12 | 활성 섬, 게이트, N⁺/P⁺ 도핑(CMOS면 두 번), 층간 컨택, S/D, 평탄화 비아, 애노드, PDL, 스페이서 | 스마트폰 LCD/OLED |
| LTPO | 12–15 | LTPS 위에 산화물 TFT 층(활성, 게이트, 컨택)을 추가 적층 | 가변 주사율 스마트폰·워치 |
a-Si 공정의 "4 마스크"는 하프톤(Half-tone, Gray-tone) 마스크 덕분이다. 마스크의 일부를 반투과로 만들면 PR이 두 가지 두께로 남는다. 먼저 두꺼운 PR을 방패로 활성층과 S/D 금속을 한꺼번에 식각하고, 산소 플라스마로 PR을 얇게 깎아(애싱) 얇은 부분만 열리게 한 뒤 채널 위 S/D 금속을 다시 식각한다. 노광 한 번으로 두 패턴을 만드는 셈이다.
LTPS 백플레인을 한 층씩 쌓기
LTPS(Low-Temperature Poly-Silicon) TFT는 4장에서 본 것처럼 이동도가 50~150 cm²/V·s로 높아 작은 트랜지스터로도 OLED 전류를 충분히 흘리고, 게이트 드라이버를 패널 안에 함께 만들 수 있다. 그 대가가 복잡한 공정이다. 핵심은 PECVD로 쌓은 비정질 실리콘(a-Si)을 유리가 녹지 않는 온도에서 결정화하는 엑시머 레이저 어닐링(ELA, Excimer Laser Annealing)이다.
결정화가 끝나면 마스크를 하나씩 쓰며 층을 올린다. 아래 3D 모델에서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OLED용 LTPS 백플레인 한 화소가 공정 순서대로 쌓인다. 마스크가 쓰이는 단계에는 번호가 붙는다.
LTPS TFT 공정 적층 — 마스크 단계별
순서를 다시 정리하면 활성(1) → 게이트(2) → 도핑(3) → 컨택홀(4) → S/D(5) → 평탄화 비아(6) → 애노드(7) → PDL(8) → 스페이서(9)다. 도핑은 게이트 금속을 마스크 삼아 이온을 주입하므로 채널과 S/D 경계가 게이트 가장자리에 자동으로 맞는다(자기정렬, Self-aligned). 주입 후에는 활성화 열처리와 수소화(SiNx의 수소로 결정립계 결함을 메움)가 뒤따른다.
각 마스크는 앞 층의 정렬 마크에 맞춰 노광한다. 노광기의 중첩 정확도(Overlay)는 원장 전역에서 ±0.5~1 µm 수준이다. 고해상도(500 PPI 이상) 패널은 컨택홀과 배선 여유가 1~2 µm에 불과하므로, 원장의 열팽창(유리 열팽창 계수 ~3.5 ppm/K × 3 m × 1 K ≈ 10 µm!)을 보정하는 것이 필수다. 노광기는 원장을 여러 샷으로 나누어 샷마다 배율·회전을 보정한다.
유리 원장 세대와 면취
원장 크기는 세대(Generation, Gen)로 부른다. 세대가 올라갈수록 한 번의 공정에 처리하는 면적이 늘어 패널 하나당 장비 시간이 줄어든다. 하지만 원장이 커질수록 장비, 반송, 공장 건물이 모두 커져야 하고, 무엇보다 만들고 싶은 패널 크기와 원장 크기가 잘 맞아야 이득이 생긴다. 원장 하나에서 패널을 몇 장 잘라 내느냐를 면취(面取, Panel Cutting / Layout)라고 한다.
| 세대 | 크기 (mm) | 면적 (m²) | 주력 제품 (면취 예) |
|---|---|---|---|
| Gen 6 (half) | 1500 × 1850 (925 × 1500) | 2.78 (1.39) | 스마트폰 OLED — 6.5″ 약 200장/원장 |
| Gen 7 | 1870 × 2200 | 4.11 | 40·46″ LCD TV |
| Gen 8.5 | 2200 × 2500 | 5.50 | 55″ × 6, 65″ × 3 (+ MMG) |
| Gen 8.6 | 2290 × 2620 | 6.00 | IT OLED — 14″급 노트북·태블릿 패널 |
| Gen 10.5 | 2940 × 3370 | 9.91 | 65″ × 8, 75″ × 6, 86″ × 3 |
면적 효율(Glass Utilization)은 잘라 낸 패널 면적의 합을 원장 면적으로 나눈 값이다.
화면 대각선 \(D\), 화면비 \(a:b\)인 패널의 화면 폭과 높이는 \(W = D\,a/\sqrt{a^2+b^2}\), \(H = D\,b/\sqrt{a^2+b^2}\)이다. 아래 시뮬레이터로 세대와 패널 크기를 바꾸어 보자. 면적 효율이 70 %에 못 미치면 남는 자리에 다른 크기의 패널을 섞어 넣는 MMG(Multi-Model on a Glass)를 켜 보라.
원장 면취 계산기 (MMG 포함)
G8.5는 55″ 6장이 잘 맞아 2010년대 LCD TV의 주력이었고, 65″가 대세가 되자 65″ 8장(효율 90 % 이상)을 노린 G10.5가 등장했다. 반대로 OLED는 FMM의 처짐 문제 때문에 오랫동안 G6를 반으로 자른 G6 half에서 증착했고, 노트북·태블릿용 IT OLED를 위해 G8.6 증착 라인이 2020년대 중반에야 가동을 시작했다.
OLED 증착과 미세 금속 마스크(FMM)
8장에서 본 OLED의 유기층(HIL, HTL, EML, ETL 등)은 대부분 저분자 재료이고, 물이나 용매에 약해 포토 공정으로 패터닝할 수 없다. 그래서 진공 속에서 재료를 300 °C 안팎으로 가열해 증발시키고, 기판 앞에 놓인 얇은 금속판의 구멍을 통해서만 원하는 자리에 쌓는 진공 열증착(VTE, Vacuum Thermal Evaporation)을 쓴다. R, G, B 발광층은 각자의 서브픽셀에만 쌓여야 하므로 수십 µm 피치의 구멍이 뚫린 FMM(Fine Metal Mask)이 필요하다.
쉐도우를 기하학적으로 보자. 기판 위 점이 받는 증기의 최대 입사각을 \(\varphi_{\max}\)라 하면, 개구 가장자리 근처에서는 일부 방향이 마스크 벽에 가려 박막이 점점 얇아진다. 마스크가 기판에서 \(g\)만큼 떠 있으면 증기는 개구 밖으로도 새어 나간다.
FMM은 열팽창 계수가 ~1 ppm/K로 작은 인바(Invar, Fe–36 % Ni)를 20 µm 안팎으로 얇게 만든 것이다. 얇을수록 쉐도우가 줄지만 처짐과 주름이 커진다. 그래서 마스크를 잡아당겨 프레임에 용접하는데(인장), 이 장력과 마스크 자중, 증착 중 복사열로 인한 팽창이 모두 위치 오차를 만든다. 아래 시뮬레이터로 G 발광층을 증착할 때 쉐도우와 정렬 오차가 이웃 R·B 서브픽셀을 얼마나 침범하는지 확인해 보자.
FMM 쉐도우 · 정렬 오차와 색 혼합
FMM 너머: 잉크젯 프린팅과 포토 패터닝
잉크젯 프린팅은 수 pL(피코리터) 액적을 노즐로 떨어뜨려 뱅크(격벽) 안을 채운다. 진공이 필요 없고 재료 사용 효율이 90 % 이상이지만(열증착은 챔버 벽에 쌓이는 손실 때문에 20~40 %), 액적이 마르면서 가장자리가 두꺼워지는 커피링 효과를 억제해야 한다. 10장의 QD-OLED에서는 청색 OLED 위의 양자점 색변환층을 잉크젯으로 찍는다. 포토 패터닝은 유기층을 전면 증착한 뒤 보호층과 PR로 패터닝하는 방식으로, FMM 없이 개구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수명과 효율이 좋아진다.
17장의 3000 PPI 이상 마이크로OLED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백색 OLED를 전면 증착하고, 반도체 공정으로 만든 컬러 필터를 올린다. 서브픽셀이 수 µm라서 FMM의 쉐도우(수 µm)만으로도 이웃을 덮어 버리기 때문이다.
박막 봉지: 수분과의 싸움
OLED 음극(Mg:Ag, Al)과 유기물은 물과 산소에 극도로 약하다. 수분이 스며들면 음극이 산화되어 전자가 주입되지 않는 검은 점(Dark Spot)이 생기고 점점 자란다. 수명 10년을 보장하려면 봉지막의 수분 투과율(WVTR, Water Vapor Transmission Rate)이 10⁻⁶ g/m²/day 수준이어야 한다. 이는 식품 포장(~1 g/m²/day)보다 백만 배, 일반 PET 필름보다 천만 배 좋은 값이다.
초기 OLED는 유리 덮개와 프릿(Frit) 실링으로 막았지만, 휘어야 하는 16장의 플렉서블 OLED는 두께 수 µm의 박막 봉지(TFE, Thin-Film Encapsulation)를 쓴다. 핵심 구조는 무기 / 유기 / 무기 적층이다.
무기막 하나의 투과는 사실상 핀홀이 지배한다. 위·아래 핀홀이 평균 \(L\)만큼 떨어져 있고 유기막 두께가 \(h\)라면, 직접 관통 대비 경로가 \((h + L/2)/h\)배 길어진다. 정상 상태 투과율은 경로 길이에 반비례하므로 다이애드(무기/유기 쌍)를 하나 더할 때마다 대략
TFE 결함 경로 늘리기 — 수분 확산 애니메이션
TFE는 위에서 오는 수분만 막으면 끝이 아니다. 패널 가장자리에서는 유기막이 노출되면 옆으로 수분이 들어오므로, 유기막을 둑(Dam) 안에 가두고 바깥은 무기막끼리 직접 맞닿게 한다. 베젤에 보이는 두세 줄의 둑 구조가 이것이다. 카메라 구멍(홀 디스플레이)을 뚫을 때도 같은 이유로 구멍 둘레에 둑과 홈(Undercut groove)을 만든다.
레이저 리프트오프: 유리에서 PI를 떼어 내기
플렉서블 OLED는 유리 원장 위에 액상 폴리이미드(PI)를 10 µm 정도 코팅해 굳힌 뒤, 그 위에 지금까지의 모든 공정(TFT, 증착, TFE)을 진행한다. 유리는 공정 내내 평탄한 지지대 역할을 하다가 마지막에 떼어진다. 이때 유리 뒤에서 자외선 레이저(308 nm 엑시머 또는 343/355 nm DPSS)를 쏘면 유리는 투과하고 PI 계면 수십 nm만 흡수해 분해되면서 PI가 유리에서 떨어진다. 이것이 레이저 리프트오프(LLO, Laser Lift-Off)다.
분리된 패널은 종이처럼 얇아 그대로는 다룰 수 없으므로 즉시 PET 백플레이트를 붙인다. 이 구조가 16장에서 다룰 굽힘 중립면 설계의 출발점이다.
수율: 결함 밀도와 패널 면적
원장 위에는 크기가 다른 결함이 무작위로 떨어진다. 공기 중 입자, 장비에서 떨어진 막 조각, PR 잔사, 식각 불량, 정전기 방전(ESD) 등이다. 모든 결함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고, 배선을 끊거나(Open) 붙이거나(Short), TFT를 죽이는 결함만 패널을 불량으로 만든다. 이런 결함을 치명 결함(Killer Defect)이라 하고, 그 면적당 개수를 결함 밀도 \(D\)라 한다.
결함이 서로 독립적으로 고르게 떨어진다면 면적 \(A\)인 패널에 떨어지는 결함 수는 평균 \(\lambda = DA\)인 포아송 분포를 따르고, 결함이 하나도 없을 확률이 수율이다.
아래 시뮬레이터는 G8.5 원장 위에 결함을 무작위로 뿌려 실제로 몇 장이 살아남는지 센다. 포아송 공식과 비교해 보고, 군집을 켜거나 레이저 리페어를 켜서 수율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자.
원장 결함 뿌리기 — 몬테카를로 수율
리페어와 군집의 효과
어레이 검사에서 찾아낸 결함 중 배선 단락은 레이저로 끊고(Cut), 단선은 레이저 CVD로 텅스텐 배선을 그려 잇는다(Weld/Deposition). 불량 화소는 밝은 점보다 덜 눈에 띄는 검은 점으로 만드는 암점화를 한다. 결함 하나당 수리 성공률이 \(r\)이면, 수리 못 한 결함만 치명적이므로 유효 결함 밀도가 \((1-r)D\)로 줄어든다.
수율 모델 비교: 패널 면적 vs 수율
새 라인은 처음에 수율이 30~50 %에서 시작해 1~2년에 걸쳐 80~90 %로 올라간다. 수율 1 %p는 대형 라인에서 연간 수백억 원의 이익 차이를 낸다. 그래서 공장은 결함 지도(Defect Map)를 장비별로 겹쳐 보고, 어떤 장비에서 결함이 군집으로 나오는지 추적해 원인을 제거한다. 이 과정에서 결함 밀도 \(D\)가 줄어드는 속도가 곧 기술력이다.
모듈 공정: 본딩 · 합착 · 검사
셀 공정이 끝난 원장은 패널 단위로 잘린다. 유리는 다이아몬드 휠로 금을 긋고(Scribe) 꺾어 자르고(Break), 플렉서블 패널이나 카메라 구멍처럼 곡선이 필요한 곳은 피코초·펨토초 레이저로 자른다. 이후 공정이 모듈이다.
- 편광판 부착: OLED는 외광 반사를 줄이는 원편광판(13장), LCD는 상·하 편광판을 롤러로 붙인다. 기포와 이물이 주요 불량이다.
- 구동 IC·COF 본딩: 드라이버 IC를 유리 위에 직접 붙이면 COG(Chip on Glass), 플렉서블 PI 위면 COP(Chip on Plastic), 필름에 IC를 얹어 패널에 붙이면 COF(Chip on Film)다. 접속에는 ACF(Anisotropic Conductive Film)를 쓴다.
- 커버 유리·터치 합착: 광학 투명 접착제(OCA, OCR)로 커버 유리를 붙인다. 공기층을 없애 반사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(Full Lamination).
- 검사와 에이징: 점등 검사로 휘점·암점·라인·무라를 보고, OLED는 초기 휘도 변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정 시간 구동(에이징)한 뒤, 무라 보상 데이터를 측정해 드라이버 IC에 기록한다(18장, 9장).
범프 하나에 포획되는 입자 수 역시 포아송 분포를 따른다. 범프 면적 \(A_b\), 입자 밀도 \(\rho\), 포획률 \(c\)이면 평균 \(\bar n = c\,\rho A_b\)이고, 접속에 최소 \(n_{\min}\)개가 필요하다면
ACF 본딩: 단선과 단락의 줄다리기
| 검사 | 단계 | 찾는 것 | 방법 |
|---|---|---|---|
| AOI | 마스크마다 | 패턴 결함, 이물 | 고해상도 라인 카메라 + 인접 셀 비교(Die-to-Die) |
| 어레이 테스트 | 어레이 완료 | TFT·배선 전기 결함 | 전압 이미징(전기광학 변조기), 전자빔, 전류 측정 |
| 점등 검사 | 셀·모듈 | 휘점, 암점, 라인, 무라 | 패턴 점등 + 카메라 / 육안 |
| 무라 보상(디무라) | 모듈 | 휘도 불균일 | 화소별 휘도 측정 → 보상표를 IC 메모리에 기록 |
| 신뢰성 | 표본 | 수명, 봉지 | 고온고습(85 °C/85 %), 열충격, 굽힘 반복 |
결함은 일찍 찾을수록 싸다. 어레이 단계에서 찾으면 리페어하거나 그 패널에만 유기물을 증착하지 않을 수 있지만(불량 셀 건너뛰기), 모듈 단계에서 찾으면 이미 IC·편광판·커버 유리 값이 들어간 뒤다. 그래서 공장은 어레이 검사에 막대한 투자를 한다.
핵심 정리
- 디스플레이 제조는 어레이(TFT) → 셀/증착·봉지 → 모듈의 세 구간으로 나뉘며, 어레이 공정은 증착–포토–식각–박리 루프를 마스크 수만큼 반복한다.
- 금속·TCO는 스퍼터링, 절연막·a-Si는 PECVD, 초박막 고품질 절연막은 ALD로 쌓는다. 단차 피복은 ALD > PECVD > 스퍼터링, 속도는 반대다.
- 포토 공정은 PR 도포–노광–현상–식각–박리 다섯 단계다. 디스플레이 노광기는 해상도(2~3 µm)보다 면적·처리량·초점 심도에 최적화되어 있다.
- 마스크 수는 a-Si 4~5, 산화물 5~8, LTPS 9~12, LTPO 12~15로, 구조가 복잡할수록 원가와 수율 부담이 커진다. LTPS의 핵심은 ELA 결정화와 자기정렬 도핑이다.
- 원장 세대(G6 1500×1850 ~ G10.5 2940×3370 mm)는 주력 패널 크기와 맞아야 이득이며, 면적 효율이 낮으면 MMG로 다른 크기의 패널을 섞어 채운다.
- FMM 증착의 쉐도우는 \(s \approx (g+t)\tan\varphi\)로, 마스크 처짐·두께·테이퍼와 정렬 오차가 이웃 서브픽셀 색 혼합을 일으킨다. 고해상도·대형화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잉크젯과 포토 패터닝이 개발되고 있다.
- TFE는 무기/유기/무기 적층으로 핀홀을 어긋나게 해 수분 경로를 늘림으로써 WVTR 10⁻⁶ g/m²/day를 달성한다. 플렉서블 OLED는 LLO로 PI를 캐리어 유리에서 분리한다.
- 수율은 \(Y = e^{-DA}\)(포아송) 또는 \((1+DA/\alpha)^{-\alpha}\)(네거티브 이항)로, 면적에 지수적으로 의존한다. 리페어는 유효 결함 밀도를 \((1-r)D\)로 줄인다.
- 모듈 공정은 절단, 편광판 부착, ACF로 IC·COF 본딩, 커버 유리 합착, 점등 검사·디무라로 이루어지며, 결함은 일찍 찾을수록 싸다.
확인 퀴즈
1. 산화물 TFT의 게이트 절연막을 두께 오차 ±0.5 nm 이내로, 깊은 단차의 측벽까지 균일하게 덮고 싶다. 가장 적합한 증착 방법은?
2. 양성 PR로 노광량을 기준보다 크게 늘렸다. 마스크의 불투명 선(4 µm) 아래 남는 PR 선폭은 대개 어떻게 되는가?
3. LTPS 백플레인이 a-Si보다 마스크가 많이 필요한 이유로 가장 거리가 먼 것은?
4. G10.5 원장(2940×3370 mm)에서 65″ 16:9 패널(화면 약 1430×805 mm)은 몇 장 나오는가? (여백·간격은 작다고 가정)
5. FMM 증착에서 마스크가 처져 기판과의 간격 g가 0에서 10 µm로 벌어졌다. 최대 입사각이 30°일 때 증착막이 개구 밖으로 퍼지는 폭은 대략?
6. TFE에서 무기막 사이에 두꺼운 유기막을 넣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?
7. 결함 밀도 D = 0.2개/m²인 라인에서 65″ TV 패널(A ≈ 1.15 m²)의 포아송 수율과, 같은 라인에서 6.5″ 폰 패널(A ≈ 0.011 m²)의 수율은?
8. ACF 본딩에서 범프 면적을 절반으로 줄였다(고해상도화).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가장 먼저 커지는 위험은?